이미 치앙마이 여행객 사이에서 너무나 유명하고 배틀트립에서 뱀뱀이 방문하기도 했던 올드타운의 노스게이트 재즈펍. 이곳의 분위기와 연주가 너무 좋아서 한달살기를 하는 동안 5번 이상 방문했다. 각국의 사람들과 함께 재즈를 감상하며 맥주를 마시던 이곳에서의 기억은 치앙마이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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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 시간: 매일 19:00~00:00
✔️ 3층 공연 - 19:30 시작 / 1층 공연 20:30 시작(자리 잡으려면 20시 이전에 도착하는 걸 추천!)
✔️ 입장료 없음
✔️ 메뉴에 안주는 없고 음료와 주류만 있음
구글맵에 오픈이 19시라고 돼있어서 맞춰서 왔는데 1층은 준비가 안 된 상태여서 물어보니 3층에서 7시 반 부터 공연이 시작된다고 했다. 1층 공연은 준비 후 8시 반 부터 시작되는데 원하는 자리에 앉으려면 적어도 8시 전까지는 도착해야 한다. 한번은 7시 55분에 도착했는데 1층 자리가 거의 다 찬 적도 있었다. 1층 공연이 시작되기 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3층 공연을 보기 위해 올라가보았다. 3층은 공간이 매우 아담하다.
칵테일 메뉴는 300바트 대! 이 외에도 다양한 칵테일이 있는데 시그니처 칵테일이 궁금해서 맨 왼쪽의 Yo Lips(380바트)를 시켰고 술 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피나콜라도 한 잔 시켰다.
피나콜라다는 달달하고 술 맛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고 Yo Lips도 달달한 편인데 신맛이 살짝 가미된 상큼한 맛이었다. 평소 달달한 디저트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칵테일은 단맛 위주로 나면서 신맛이 살짝 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내 입맛에 딱이었다.
칵테일 외에도 다양한 맥주, 와인, 샷,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맥주는 전부 작은 병이라 비싼 편이긴 하지만 따로 입장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납득이 가는 가격이다. 칵테일은 1층 입구에서도 주문 가능하고 1층 카운터에서는 위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7시 반이 되자 공연팀이 등장했고 잔잔한 음악 위주로 들려주었다. 1층과는 다른 아늑하고 잔잔한 분위기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7시 45분 쯤 되니 1층 공연을 보려는 사람들이 빠지기 시작했고 나도 자리를 잡기 위해 내려갔다.
1층에는 의자에 등받이가 없고 작아서 불편한 편이라 2층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니 1층은 손님으로 꽉 들어찬 모습이다. 공연이 시작될 즈음에는 밖에서 서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날 공연은 재즈에 전통 악기가 함께 연주됐는데 5번 이상 방문해서 봤던 공연 중 가장 좋았다. 전통 악기를 2~3개 바꾸어가며 다루었고 전통 악기의 음색이 마음을 울렸다. 이후에 또 이 연주를 듣고 싶어서 같은 요일(목요일)에 다시 방문해봤지만 볼 수 없었다.
2층 테이블석은 이런 느낌! 앞쪽 자리를 놓치면 공연팀을 볼 수 없고 음악만 들어야 하고 앞쪽에 자리를 잡아도 고개를 빼고 봐야 해서 약간 불편했다. 그래도 장시간 공연을 즐길 거라면 2층이 가장 편할 것 같다. 공연을 좀 더 생동감 있게 즐기고 싶다면 1층에서 관람하는 걸 추천한다.
이곳은 맨 처음 왔을 때 앉았던 2층 안쪽 좌석인데 공연팀을 바로 내려다 볼 수 있고 사람들과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다만 물건이나 맥주병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 바람에만 의지해 공연을 봐야 해서 살짝 덥긴 하지만 천장에 달린 선풍기마저 감성적으로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다들 열정적으로 연주를 하고 연주하는 순간에 음악에 흠뻑 취해있는 걸 느낄 수 있어서 흡입력이 있었다. 200% 빠져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건 어떨지 궁금했다.
한국에서는 젊은 사람과 나이든 어른이 섞여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는데 이곳에서는 서양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재즈를 감상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한 노부부는 거동도 살짝 불편해보였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1층에 자리를 잡아 와인 한잔하며 공연을 즐겼고 나가면서는 공연팀에게 멋진 공연이었다고 칭찬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누구나 자유롭게 와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어서 좋았고 이곳에서 음악을 들은 날이면 늘 벅차고 행복한 기분으로 돌아갔다. 치앙마이에서 너무나 사랑했던 영화 속 같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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