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 2위로 뽑힌 가오슝의 미려도역. 이탈리아 예술가가 4년 반에 걸쳐서 완성한 '빛의 돔'이라는 작품이 유명하고 지정된 시간에 공연도 하니 꼭 공연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빛의 돔 작품 이외에도 지하철역 시설이 정말 깔끔하고 편리하게 되어있어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좋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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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미려도역은 가오슝에서 묵었던 호텔인 카인드니스 호텔 중산 베이드에서 도보로 7분 정도 걸려서 미려도역을 구경하고 보얼예술특구로 이동했다. 미려도역 하나만 보러 이곳에 오는 건 조금 아깝고 주변 맛집에 들르거나 명소를 둘러볼 때 일정에 넣는 것이 좋다.
- 미려도역 빛의 돔
오전 11시 전에 방문했더니 닫은 가게가 많이 보였다. 역 천장이 반짝거리는 예쁜 조명으로 꾸며져있어서 5월인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났다.
사실 공연을 하는 줄도 몰랐고 공연 시간을 알아보지 않고 그냥 갔던 건데 이곳 '빛의 돔'을 발견하자마자 조명이 바뀌면서 공연이 딱 시작돼서 운 좋게 볼 수 있었다. 바닥에 빔이 비춰지고 음악과 함께 장면이 전환되는데 꼬마 친구들이 신기한지 뛰어다니는 모습이 귀여웠다. 가오슝 메트로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주기적으로 공연 주제가 바뀌는 것 같다.
위는 가오슝 메트로 홈페이지에 공지된 공연 시간표이다. 1~2시간에 한 번 진행되는데 시간을 딱 맞춰 도착해서 신기했다. 미려도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공연 시간표를 참고하여 꼭 시간 맞춰 도착하는 걸 추천한다. 혹시나 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 최신 시간표 확인하기!
공연이 끝나니 공간이 체험형으로 바뀌어서 바닥에 발을 대니 블럭들이 발자국을 따라왔다. 미려도역을 가볍게 구경하러 왔는데 생각보다 즐길거리가 풍부한 느낌!
- 미려도역 시설
가오슝역 내부는 꽤 넓고 다양한 가게가 입점해있다. 왼쪽은 와인바인데 지하철역에 와인바가 있는 건 처음 봐서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미려도역이 워낙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져있다 보니 전혀 이질감이 없었다. 오른쪽은 디저트가게인데 공간을 아주 귀엽게 꾸며놓았다.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카페와 도넛가게, 식당도 있었다. 지나가다가 출출하면 잠시 들러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이 공간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누군가 운영하는 카페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각 가게에서 산 빵과 음료를 여기에 가져와서 먹어도 되고 그냥 가볍게 앉아서 쉬다가 가도 된다. 시민들을 위해 공간을 편리하게 잘 꾸며놓은 게 인상 깊었다. 생각보다 정말 정말 좋았던 미려도역!
드럭스토어도 입점해 있어서 대만 남부에서 나를 괴롭히는 까만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모기퇴치제를 구입했다. 왼쪽에서 두번째 제품을 샀는데 사실 향이 진하고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어쩔 수 없을 때만 뿌렸다.
여기서는 무료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공간이 아주 넓고 귀엽게 꾸며져있어서 놀랐다. 우리나라에서는 공항에나 있을 법한 시설이라 진짜 좋다며 감탄하면서 구경했다. 그냥 일반 지하철역이 아니라 예술 작품+편의시설이 합쳐진 문화 휴식 공간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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