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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이야기/대만 타이중

[대만] 타이중 가볼 만한 곳 - 춘수당 본점 / 85도씨 소금커피 / 타이중 공원 / 궁원안과

by 홍다니 2023. 7. 8.

사실 타이중은 명소가 많지 않아서 타이중만을 여행하기 위해 오는 것은 추천하지 않고 일월담이나 칭징농장을 들르면서 쉬어가는 여정으로 넣는 게 좋다. 타이중에서 가장 유명한 건 버블티의 원조인 춘수당 본점과 궁원안과이다. 이 두 곳과 더불어 타이베이에서 마시지못한 85도씨 소금커피를 맛보았고 산책겸 타이중 공원을 들러보았다. 그리고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에는 펑지아 야시장에 들렀다. 펑지아 야시장 후기는 이전 포스팅에!

펑지아 야시장 후기 👉 타이중 펑지아 야시장(逢甲夜市) 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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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블티 원조 춘수당 본점

춘수당 본점 외관

춘수당은 버블티가 시작된 원조집으로 유명한 곳인데 카페가 아니라 식당이었다. 제대로 찾아보지 않고 와서 직접 와서야 알았다. 이미 점심을 먹고 들른 것이어서 식사는 하지 않고 버블티만 포장했다. 내부와 외부에 테이블이 비치되어있는데 버블티 원조로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테이블이 꽉 차있는 모습이었다.

 

춘수당 메뉴 & 버블티

차와 밀크티 종류가 굉장히 많았는데 아무 고민없이 珍珠奶茶(버블티)를 시켰다. 점심 먹고 배가 좀 부른 상태라 스몰 사이즈를 시켜 엄마와 나눠먹었다. 가격은 90대만달러로 약 3,800원이다. 얼음과 당도를 선택해야 하는데 나의 레시피는 얼음 正常(레귤러), 당도 五分糖(50%)이다. 얼음이 너무 적으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아주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없고 너무 단 걸 안 좋아해서 50% 당도로 하면 적당히 달달하게 느껴진다. 음료는 생각보다 나오는 데 오래 걸렸다. 한국인이라면 답답해 할만한 속도😂

이곳 춘수당에서 마신 밀크티가 대만에서 마신 밀크티 중 가장 맛있었다. 차 맛이 진하게 나서 향이 좋았고 버블 크기는 작았지만 쫄깃하니 맛있었다. 타이베이 메인역 쪽에서도 춘수당 버블티를 마셔봤는데 차 맛이 덜하고 이곳보다 맛이 없었다. 나의 대만 버블티 원픽은 춘수당!


- 85도씨 소금커피

친구들이 85도씨 소금커피는 매일 마셔야 한다고 한 번밖에 못 마신 게 원통하다고 강추하길래 근처 85도씨에 들러보았다. 85도씨는 대만 여기저기에 다 있다. 커피 맛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서 평점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들러보았다.

 

85도씨 메뉴

소금커피는 就是海岩咖啡다. M 사이즈가 70 대만달러로 약 3천원이다. 시럽 넣느냐고 물어보았는데 처음에는 잘 몰라서 빼달라고 했고 마셨을 때 맛이 영 이상해서 나중에 추가를 부탁드렸다. 

 

85도씨 내부 & 소금커피

시럽을 넣으니 딱 단짠단짠의 맛이다. 예상치 못한 맛, 신기한 맛이었는데 매일 마셔야 할 정도는 아닌 수준...? 엄마는 마셔보더니 꽤나 매력있다고 하셨다. 아마 지점마다 커피 맛에 차이가 좀 있을 것 같다. 85도씨에는 각종 빵도 함께 팔고 이 지점은 2층에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커피를 마시며 쉬다가 타이중 공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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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중 공원

타이중 공원 입구 & 나무들

타이중 공원은 일본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져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보존된 공원이라고 한다. 꽤 넓은 편이고 호수도 있고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거대한 나무들도 있어서 한 번쯤 산책하기 좋다. 정자 같은 곳에 앉아 잠시 쉬었는데 바람이 솔솔 불고 여유로워 좋았다. 다만 모기는 조심해야 한다! 대만은 태국보다 모기가 많고 세다.


- 궁원안과

숙소 Norden Ruder 바로 근처에 있는 궁원안과. 일제감점기 때의 안과 건물을 개조해 만든 기념품 가게이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유명해서 사람들이 길게 줄서있다.

 

궁원안과 입구

궁원안과의 인테리어는 멀리서부터 눈을 사로잡는다. 해리포터 느낌이 나기도 하고 경성 시대 분위기도 풍긴다. 타이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곳인데 인테리어가 예쁘고 다양한 기념품을 팔아서 구경하기 좋다.

 

궁원안과 내부

차와 디저트류가 있는데 다양한 컬러의 초콜릿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격은 꽤 비싼 편이다. 외국인이 대만 여행 기념품으로 사기보다는 대만 사람이 비즈니스 선물용으로 사기 좋은 것 같다.

 

궁원안과 내부

다양한 쿠키와 케이크도 있다. 곳곳에 놓인 서랍은 보고 있자면 우리나라의 한약방 서랍이 떠오른다.

 

궁원안과 내부

각 상품들과 그에 딸린 포장 디자인을 세심하게 신경쓴 모습이다. 아무것도 사진 않았지만 상품, 디자인, 디스플레이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궁원안과 내부

위 공간은 해리포터를 떠올리게 한다. 오른쪽 카운터는 각종 리본이 준비되어 있는 걸 보니 구매한 상품을 예쁘게 포장해주는 포장대인 것 같다. 다들 정말 친절했고 분위기가 좋았다.

궁원안과 레스토랑

2층에는 레스토랑이 마련되어 있는데 차 세트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1인당 500대만달러 이상 주문해야 한다고 한다. 2층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데 레스토랑 이용객만 올라갈 수 있어서 내부가 어떻게 생긴지는 보지 못했다.

 

궁원안과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가게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이스크림에 여러가지 토핑을 올릴 수 있어서 사진 찍기 좋아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 궁원안과에 갔을 때는 춘수당 버블티를 마셔서 너무 배부른 상태라 아이스크림은 맛보지 못했다.

 

綠川 뤼촨(녹천)

綠川 뤼촨(녹천)은 궁원안과 근처에 있는 하천인데, 물이 졸졸 흐르고 양옆에는 푸르게 식물로 덮여있어서 도시에 여유로움을 더해주고 내가 상상했던 대만 감성을 충족시켜 주었다. 궁원안과를 들른다면 잠시 뤼촨 근처를 걸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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