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중 숙소를 구할 때 타이중 기차역에 일월담과 칭징농장을 오가는 버스가 서고 간청 버스터미널이 가까워서 기차역 부근으로 숙소를 알아보았고 Norden Ruder 호스텔의 평이 좋아서 이곳으로 선택했다. 평일에 묵었고 화장실 딸린 스탠다드 트윈룸을 약 15만원에 예약했다. 정말 깔끔했고 조식 쿠폰을 제공해주고 스탭들이 친절해서 아주 만족했다. 오히려 호텔보다 더 깔끔하게 관리되는 느낌이다. 다만 주변에 노숙자가 몇 명 있는 편이라 밤길을 조심하는 게 좋은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편이라 위험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 위치 & 로비
위치는 타이중 기차역과 아주 가깝고 바로 맞은편에 있다. 일월담에서 넘어와서 버스 하차 후 바로 도보로 갈 수 있어서 편했다.
기차역 바로 맞은편에 보면 왼쪽 사진 속 건물이 보이고 Norden Ruder Hostel 간판이 붙어있다. 그리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12층으로 가면 로비가 나온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으로 들어가자마자 분위기가 좋고 창이 크게 나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이곳에서 포장한 음식을 먹거나 간식을 먹을 수도 있다.
무료 간식이 준비되어 있고 과일도 잘라놓고 집게, 포크, 그릇까지 세심하게 세팅해두었다.
한켠에는 유료 커피 원두와 차가 준비되어 있고 핸드드립 도구가 갖춰져있어서 바로 커피를 내려먹을 수 있다. 각각 한 봉지에 60대만달러!
방 안에는 TV와 냉장고가 없다. 따라서 냉장고가 필요하면 이곳으로 와서 쪽지를 붙여놓고 보관할 수 있다. 저녁에 맥주를 사다가 잠시 넣어두고 샤워 후에 한잔했다.
로비 한 층에도 공용 공간이 잘 마련되어있고 아래 사진이 나올 텐데 각 객실 층에도 충분한 공간이 있다. 전부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모습이다.
객실 카드는 이곳의 스토리가 담긴 책과 함께 주고 체크아웃할 때 책과 함께 반납하면 된다. 이 호스텔은 조식 포함이었는데 이곳에서 바로 제공하는 게 아니라 조식 쿠폰을 가지고 연계된 식당에 가서 먹는 방식이다. 한 장에 50대만달러이고 모자라면 추가 비용을 내면 된다. 가장 위에 적힌 식당을 이용했는데 커피와 샌드위치, 버거 등이 있는 식당으로 무난했다.
- 룸 컨디션
객실 층으로 가면 입구에 신발장이 있고 여기에 신발을 보관하고 슬리퍼로 갈아신으면 된다. 안에서는 슬리퍼를 신고 이동해서 좀 더 위생적이고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어서 좋다.
이곳의 구조는 독특하고 신기하다. 일반적인 객실이 쭉 늘어진 형태가 아니라 가운데, 벽쪽에 고루고루 객실을 배치했다. 이렇게 배치하면 공간 활용도가 낮아질 텐데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더 신경을 쓴 모습이다.
트윈베드가 가로, 세로로 하나씩 놓여있다. 컵과 티슈가 올려져있고 물건들을 놓을 수 있게 선반이 마련돼있으며 침대마다 조명도 달려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운데에 세면대가 있고 왼쪽에 변기, 오른쪽에는 샤워실이 있다. 분리가 돼있어서 한 명이 샤워하는 동안 볼일을 참아야 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청소 상태가 깔끔했는데, 다만 밖으로 이어진 창문이 없어서인지 습한 느낌이 들었다. 에어컨을 좀 켜두면 괜찮아지긴 한다.
- 기타 시설
갑자기 비가 오는데 우산이 없을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우산도 비치되어있는 점도 세심하다. 사용한 후 제자리에 갖다놓으면 된다.
창문을 따라 공용 공간이 쭉 이어져있다. 창문 밖으로는 기차역이 보인다. 공용 공간이 같은 층에 있어서 시끄럽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다들 조용히 있는 편이라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었다.
세탁실에는 손세탁할 수 있는 시설과 탈수기, 세탁기가 비치되어있다. 손세탁도 할 수 있고 탈수기까지 있다니 정말 세심하게 마련해두었다. 대만에서 묵었던 호스텔 중 스타호스텔도 좋았는데 이곳이 더 잘 갖추어놓은 것 같다. 세탁기는 40대만달러, 건조기는 50대만달러이고 세탁기에는 쿱쿱한 냄새가 없었고 건조기 성능이 매우 짱짱해서 줄어들 위험이 있거나 아끼는 옷은 넣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옥상이 있다고 해서 올라가보았는데 가끔 이곳에서 마켓도 열리는지 현수막이 걸려있다. 안전상의 이유 때문인지 밖은 막혀있어서 볼 수 없었지만 공간이 굉장히 넓고 식물들도 많고 좌석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 때 올라와서 맥주 한잔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이곳에서 행사가 열리면 공연도 하는지 한켠은 공연장처럼 꾸며져있다. 이곳에서 마켓도 열고 공연도 하면 정말 감성 넘칠 것 같다. 대학생 때부터 다양한 호스텔을 경험했지만 이런 구조에, 이런 가격에, 이렇게 깔끔한 호스텔은 처음이었다. 체크아웃 할 때는 한국어를 조금 하는 직원이 있어서 한국어로 인사도 해주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아주 높아서 다음에 또 타이중에 오게 되면 이곳에 묵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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