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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이야기/베트남 하노이

[하노이] 정겨운 로컬 수제맥주집 Ha Noi HomeBrew

by 홍다니 2024. 2. 24.

밤에 한잔하기 위해서 호안끼엠 호수 근처의 루프트탑바에 갔는데 저녁에 비가 한바탕 오는 바람에 의자가 다 젖어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호안끼엠 근처는 야경을 보기엔 적합하지 않아서 다른 바를 찾다가 이곳을 발견했다. 정겨운 분위기의 수제맥주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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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 영업 시간: 월~토 14:30~자정, 일 13:30~자정
✔️ 다양한 수제 생맥주를 맛볼 수 있는 호안끼엠 근처 맥주집

- 가게 모습

맥주집-외관맥주집-내부
맥주집-외관과-내부

간판만 보면 에어컨이 잘 나오는 힙한 펍일 것 같은데, 들어가보니 내부가 작고 테이블이 두 개뿐이었다. 이날은 밤에도 습하고 후텁지근한 날씨라 선풍기에만 의지해 맥주를 마시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왕 찾아온 김에 하노이의 수제맥주를 맛보고 가기로 했다.

- 메뉴

맥주집-메뉴판맥주집-안주-사진
메뉴판

수제맥주는 총 6가지이고 3번 hops를 마셔보고 싶었는데 품절이라고 해서 밀맥주인 6번 witbier(8만동, 약 4300원)를 골랐다. 다른 가족은 5번 bia hoi pils(7만동, 약 8000원)를 골랐다. 안주는 배가 부른 상태여서 간단하게 캐슈넛(8만동, 약 4300원)을 골랐다. 생맥주에 수제맥주인데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 국수도 궁금하고 꼬치도 맛있을 것 같은데 맛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안주-캐슈넛
캐슈넛

먼저 캐슈넛이 나왔는데 껍질도 잘 까지고 살짝 간이 된 느낌이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 눈앞에 보이니 쉴새없이 까먹게 됐다. 알도 크고 껍질이 잘 까져서 먹기가 편해서 공항 면세점에서 한통 사서 귀국했다.


수제맥주
수제맥주-건배

일단 밀맥주 witbier는 거품 없이 나와서 맛없어보이고 한국인이 느끼기에 충분히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한입 맛보니 부드럽기는 하지만 한국 맥주와 비교하면 탄산이 많이 빠진 느낌이라 익숙치 않았다. 5번 bia hoi pils는 그래도 탄산이 느껴지는 편인데 아주 시원한 탄산감을 원한다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둘 중에 고르라면 bia hoi pils이 괜찮았다.

구글맵 정보를 보니 맥주로 수상을 한 적이 있고 스타트업 회사인가 보다. 정겨운 분위기에서 하노이의 수제맥주를 맛보는 경험은 좋았지만 시원하고 쾌적한 곳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길 원한다면 다른 장소가 적합할 것 같다. 하노이 수제맥주가 궁금하다면 방문해 볼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