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여러 현지 음식을 저렴하게 맛보고 싶다면 가기 좋은 대만식 포차 '러차오디엔(熱炒店)'. 간판에 '100원'이라고 적힌 곳이 많아서 '100원 술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만에는 러차오디엔이 굉장히 많은데, 다양한 대만 요리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서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가오슝의 러차오디엔은 에어컨이 없는 곳이 많은데 구글 맵을 폭풍 검색하다가 깔끔하고 에어컨도 있고 평점도 무려 4.7에 달하는 곳이 있어서 방문해보았다.
- 위치
다추촹이러차오(大廚創意熱炒)는 옌청푸(Yanchengpu) 지하철역에서 보도로 4분이 걸리는 곳에 있다. 이 날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 먹을 자신이 없었고 이미 지쳐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에어컨이 있는 러차오디엔을 찾았다. 너무 어수선한 분위기가 싫거나 에어컨이 있는 곳을 원한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함께 간 대만 친구도 이 집이 깔끔하고 맛있다고 인정했다.
- 식당 내부와 메뉴 추천
규모가 크지는 않고 내부에 테이블이 4~5개 정도 있다. 생긴 지 얼마 안 됐는지 깔끔한 모습이다. 후기를 보니 주변에 호텔이 있어서 식사하러 여행객들이 종종 오는 모양이다. 잠깐 스캔해보았을 때 한국인이 남긴 후기는 없었고 대만 현지인이 남긴 후기가 대부분이었다.
메뉴판이 벽에 붙어있긴 하지만 주문서를 가져다주시기 때문에 주문서에 체크하여 주문하면 된다. 영어 메뉴판과 사진이 들어있는 메뉴판은 따로 없었고 중국어를 할 줄 모른다면 번역기를 활용하여 주문해야 한다. 아래 먹은 메뉴들 대부분이 맛있었기 때문에 아래 사진과 메뉴명을 참고하여 주문해도 좋다.
맨 왼쪽은 백김치 느낌의 배추 절임으로 기본 반찬으로 나온다. 가운데는 파인애플 새우(鳳梨蝦球)인데 새우를 좋아한다면 상큼하게 먹을 수 있을 만한 메뉴다. 맨 오른쪽은 고기계란볶음밥(肉絲蛋炒飯)으로, 대만은 어딜가든 볶음밥은 평타 이상이기 때문에 끼니에 밥이 빠지면 섭섭하다면 시키는 걸 추천한다.
대만 친구가 좋아하는 거라며 시켰는데 여행갔던 시기가 5월 중순으로 딱 죽순 철이라고 한다. 죽순을 즐겨 먹지 않아서 맛이 그저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죽순이 신선하고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았다. 살짝 데친 죽순에 연유를 뿌렸을 뿐인데 신기하게 맛있었다. 재료가 신선해서 그런가 보다.
향이 나지 않아서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고추닭고기탕(剝皮辣椒湯)! 대만식 절인 고추를 넣어 끓인 탕인데 매운맛은 안 나고 국물에서 오히려 달달한 맛이 난다. 국물이 필요하다면 추천!
고기계란볶음밥 하나로는 넷이서 모자라서 추가한 새우볶음밥(櫻花蝦炒飯). 새우살이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조그마한 새우가 그대로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씹는 맛이 꺼끌꺼끌해서 내 입맛에는 보통이었다. 그래도 먹을 만했던 메뉴!
철판에 양념한 두부와 채소, 목이버섯을 올린 요리이고 대만 친구가 선택했다. 이 메뉴도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양념이 너무 맛있었고 두부도 부드럽게 씹혀서 맛있었다. 무조건 추천!
대만의 국민 요리 격인 싼베이지(三杯雞). 싼베이지는 닭볶음탕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양념도 맛있다. 대만에 오기 전부터 대만 친구가 추천해준 음식이라서 대만에 왔으면 한번쯤 먹어볼 만하다!
각각의 메뉴가 맥주와 참 잘 어울려서 저녁에 방문하여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위 사진에서 빠졌지만 채소볶음 하나(130대만달러)와 대만맥주(80대만달러)까지 해서 4명 식사로 1830대만달러가 나왔다. 당시 배가 터질 것처럼 불렀기 때문에 한두가지 메뉴는 덜 시켜도 될 것 같다. 깔끔한 러차오디엔을 찾는다면 이곳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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