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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이야기/대만 타이중

[대만] 일월담 숙소 추천 - Sun Moon Lake I Love You (조식, 룸컨디션, 시설)

by 홍다니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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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담에서는 보통 당일치기 혹은 1박을 하고 떠나는데, 엄마도 나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고, 엄마가 자연을 좋아하기 때문에 좀 더 여유롭게 돌아보기 위해 2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고다를 통해 예약했는데, 주말이 낀 일정이라 그런지 적당한 가격에 평점이 좋은 숙소는 이미 객실 예약이 마감되었고 방이 남아있는 숙소 중 Sun Moon Lake I Love You(日月潭我愛您會館)가 평점도 높고 괜찮아보여서 예약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했다. 5월 13일(토)~15일(월) 2박 3일을 머물렀고 조식 포함 5805대만달러(약 25만원)였다. 주말이 끼기도 했고 이곳은 대만 사람들이 사랑하는 여행지이기도 해서 다른 대만 숙소에 비하면 숙박비가 높은 편이었다.


  - 위치

일월담으로 오는 버스는 수이셔 부두(Shuishe Pier)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Sun Moon Lake I Love You는 도보로 17분 거리에 있다. 초행길이라 구글 지도가 안내하는 길로 걸어갔는데 인도도 없고 차가 쌩쌩 달려서 위험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호수쪽으로 숙소로 이어지는 데크 산책로가 있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Sun Moon Lake I Love You를 예약해서 가는 분들은 꼭 호숫가 쪽으로 나있는 산책로를 이용하시길!


- 외관 및 시설

Sun Moon Lake I Love You 입구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캐리어를 끌고 차도로 겨우 숙소까지 도착했다. 이곳까지 오는데 길도 안 좋고 날이 흐려서 일월담에 대한 첫인상은 '스산하다'였다. 그래도 3일간의 보금자리인 숙소에 도착하니 마음이 놓였다.
 

Sun Moon Lake I Love You 카운터

이곳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1층 로비에 들어서니 부부가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아고다로 예약했는데 결제는 현장에서 하는 것이어서 이곳에서 결제를 마쳤다. 모르고 신용카드를 건네고 돌려받지 않은 상태에서 객실로 올라가버렸는데 잠시 뒤 내려오니 잘 보관해놓았다가 돌려주셨다. 😅
 

숙소 로비 &amp; 공용 공간

로비에는 TV도 있고 좌석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아침에 이곳에서 조식을 먹으면 된다. 음료수 냉장고도 있는데 가격이 정해져있진 않고 음료수 꺼내고 양심껏 냉장고 위에 있는 박스에 돈을 넣어두면 된다.
 

이용 주의 사항

카운터와 객실 내에는 주의 사항이 적힌 안내문에 비치되어 있다. 두번째 사항에 조식 시간이 홀수 호수, 짝수 홀수로 구분되어 있는데 체크인할 때 따로 안내는 없었고 원하는 시간에 내려와서 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체크인을 마치면 이곳의 시설을 안내해주시는데 현관문 키 사용법, 수이셔 부두까지 가는 법, 조식 이용 관련 사항에 대해 알려주시고 못 먹는 음식이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주셨다.
 

정수기

엘리베이터 옆에는 정수기가 있고 미지근한 물 / 뜨거운 물 / 차가운 물로 세 가지 온도로 설정되어 있다. 컵라면이 먹고 싶을 때 따로 물을 끓일 필요없이 정수기를 이용하면 돼서 편하다.
 

숙소 후문

숙소 후문에는 정원이 있는데 아주 푸르르게 잘 꾸며져있다. 대만은 더운 나라라서 그런지 식물을 키우는 가정집과 가게가 정말 많다. 덕분에  초록색이 많이 보여서 힐링이 된다.
 

숙소 후문 정원과 산책로

숙소에서 연계된 곳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어서 자전거를 대여하겠냐고도 여쭤보셨는데, 비가 올 것 같기도 하고 엄마를 뒤에 태우고 안전 운전할 자신이 없어서 일단은 안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봤을 때는 물이 숙소 앞쪽까지 차있었는데 실제로는 물이 너무 멀리 있어서 아쉬운 마음에 여쭤보니 산에 비가 오면 앞쪽까지 물이 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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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룸 컨디션

객실 내부

타이베이 호스텔에 있다 와서 그런지 이곳 객실이 아주 넓게 느껴졌다.  냄새도 안 나고 깔끔하게 잘 청소된 모습이다. 숙박 기 간동안 따로 객실 청소는 해주지 않고 수건 교체를 원할 시에는 정수기 옆 의자에 수건을 두고 받아가면 되고, 쓰레기는 객실 앞에 놓아두면 된다. 창문 밖은 도로가인데 호수뷰를 예약하고 싶었지만 당시에 이미 예약 마감이라 아쉬웠다. 거의 한 달 전에 예약했는데도 호수 뷰를 놓친 걸 보니 경쟁이 치열한가 보다. 호수뷰에 머물고 싶다면 최대한 빨리 숙소를 예약해야겠다.
 

어메니티

칫솔, 빗 등 간단한 어메니티가 있지만 따로 챙겨왔기 때문에 이용하지는 않았다. 물통도 비치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찝찝해서 사용하지 않았고 복도에 정수기가 있어서 생수는 제공되지 않지만 필요하면 편의점에서 사오거나 1층 음료수 냉장고에서 가져와도 된다.
 

화장실 내부

수건은 큰 사이즈 2장이 있고 헤어드라이기도 비치되어 있다. 헤어드라이기가 시원찮긴 했지만 그럭저럭 쓸만은 했다. 
 

샤워실

한켠에는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는데 따로 부스가 설치된 건 아니지만 화장실이 워낙 넓어서 불편함 없이 이용했다. 수압도, 온수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샴푸&amp;amp;바디워시 겸용, 헤어 컨디셔너

샴푸&바디워시 겸용이 가능한 제품과 컨디셔너가 비치되어 있어 사용할 수 있는데 겸용 제품을 사용하는 게 익숙치 않다면 따로 챙겨오는 게 좋겠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비치된 제품을 썼는데 아무 이상은 없었다.


- 조식

조식 메뉴

조식은 빵과 대만 요리로 구성되어있다. 비건을 위한 요리도 있어서 식습관에 따라 선택하여 먹으면 된다.
 

조식 메뉴

이것 저것 있기는 하지만 먹을 만한 게 많지는 않았다. 어차피 아침에는 많이 안 먹는 스타일이고 빵과 과일이 있어서 무난하게 먹기 괜찮았다.

조식 음료

또우장(두유), 홍차, 커피가 음료로 준비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흰죽도 있다. 또우장은 따뜻하게 아침에 허기 달래기 좋다. 타이베이에서는 커피를 밖에서 사마셔야 했는데 숙소에서 바로 아침에 커피 한잔할 수 있어서 편하고 좋았다.
 

내가 먹은 조식

볼품없어 보이지만 이것 저것 맛보고 입맛에 맛는 게 별로 없어서 두 번째 접시에는 빵을 구워와서 먹었다. 바깥의 초록색 풍경을 바라보며 조식을 먹으니 정말 힐링되는 기분이고 엄마도 참 좋아하셨다.
 

두 번째 조식

이곳 조식은 두 번째가 포인트였다. 구글 맵에서 이곳의 예쁜 조식을 보았을 때 '그냥 연출한 건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조식을 이렇게 예쁘게 인당 두 그릇이나 만들어주셨다. 한쪽에는 야채와 과일, 한쪽에는 샌드위치와 전병이 알차게 들어가있어서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엄마도 정말 예쁘고 맛있다며 감동하면서 싹 비워내셨다.
 

귀여운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도 이렇게 귀엽게 손질해주셨다. 아기자기하게 정성이 들어간 조식을 새벽부터 준비했을 생각을 하니 감동이었다.
 

아침 식사 후 산책

떠나는 날 아침, 소화시킬 겸 숙소 아래로 이어진 데크길을 걸어보았다. 줄곧 안개에 가려졌던 호수가 어느정도 모습을 드러내주었다. 안개에 가려져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오늘은 조금 보인다고 말하자 엄마는 안개에 가려진 일월담도 분위기 있고 예뻤다고 말해주었다.
 

아침 산책

룸 컨디션도 좋았고 조식도 좋았던 사장님도 친절했던 Sun Moon Lake I Love You. 떠나는 날은 월요일이라 숙박객이 별로 없어서인지 사장님이 버스정류장이 있는 부두까지 태워다주셨다. 흐린 일월담을 본 건 아쉽지만 숙소 덕분에 일월담에 대한 기억이 좋게 남아있다. 만들어준 다음에 또 일월담에 오게 된다면 또 이곳을 선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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