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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이야기/대만 타이중

[대만] 일월담 여행(2) - 이다샤오 케이블카 / 구족문화촌 / 먹자골목

by 홍다니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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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저번에 이어 현광사 다음 코스인 이다샤오에 대한 정보를 적으려고 한다. 케이블카는 가격 대비 탑승 시간이 굉장히 길어서 재미있고 멋진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에 꼭 타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다샤오(伊達邵)에서 내리면 구족문화마을(九族文化村)이 보이는데 2박을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 둘러보았지만 꼭 가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후기는 아래에서!


- 케이블카

다음 역인 이다샤오에 내려서 도보로 15~20분을 걸으면 케이블카 타는 곳에 도착할 수 있다. 케이블카는 참 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타는 걸 꼭 추천하고 싶다.

 

케이블카 표지판

구글 지도를 열심히 따라가다가 길을 잘못 샜는지 길을 못 찾아서 한참을 헤매다 차도를 통해 걸어갔는데 인도가 없어서 위험했다. 가는 길에 사람들이 아래쪽 데크 길로 왔다갔다하는 게 보여서 어떻게 저 길로 빠진 건가 싶었는데, 관람을 마치고 데크 길을 따라 다시 돌아와보니 골목에 이런 표시가 있었다. 걸어가다가 '케이블카 정류장' 방향 표시가 있다면 이곳을 통해 가야 안전하게 갈 수 있다.

 

케이블카 타는 곳

케이블카 정류장은 이렇게 생겼다. 부두에 내리고 좌측을 바라보면 보이는 건물이라 방향은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케이블카 정류장 데스크

인터넷에서 미리 표를 구매했기 때문에 매표소로 가니 인포메이션 데스크로 가라고 안내해 주었다. 직원분께 QR코드를 보여주니 좌측 기계에 스캔하라고 알려주었다.

 

QR코드 스캐너와 티켓

아래쪽을 통해 QR코드를 스캔하면 오른쪽과 같이 티켓이 나온다. 

 

일월담 케이블카 정비 일자

일월담 케이블카 정비 일자가 나와있으니 참고! 애써 시간내어 왔는데 케이블카를 못 타는 건 너무 아까울 것 같다. 처음에 타러갈 때 표지판을 제대로 보지 않아서 뺑뺑 돌았는데, '입구(入口)'라고 적힌 표지판을 잘 보고 따라가야 한다. 반대 방향으로 올라가면 케이블카 탑승이 불가하고 다시 내려갔다가 돌아가야 한다.

 

케이블카

케이블카는 일반과 크리스탈이 있는데 수령한 티켓으로 추가 비용 없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일반  케이블카를 선택하면 좀 더 빨리 탑승할 수 있지만 대기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이왕 타는 김에 바닥이 뚫려있는 크리스탈을 선택했다. 예전에 한국에서 크리스탈 케이블카를 탔을 땐 바닥이 더러워서 실감이 안 났는데 이곳은 깨끗하게 관리돼서 바닥으로 아래 풍경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케이블카 풍경

케이블카가 생각보다 길어서 '저길 넘으면 끝이겠지'해도 계속 이어진다. 그만큼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재미도 있었다. 산 중턱에 구름 걸려있는 모습까지 아주 생생하게 보였다. 날씨가 맑았다면 반짝거리는 호수를 볼 수 있어 정말 예뻤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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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족문화촌

구족문화촌 티켓 판매처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여러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그 중 이 가게에서 구족문화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케이블카 티켓을 보여주면 해당되는 금액만큼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어차피 이날 일월담에서 1박을 더 하고 갈 거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오른쪽에 영어로 자주 쓰는 문장을 번역해놓았는데 영어를 잘 못 해서 이걸 통해 소통하나보다.

 

구족문화촌 티켓

정가가 900대만달러인데 케이블카 티켓 비용 350대만달러를 빼고 인당 550대만달러를 추가 결제했다. 놀이기구도 있는 테마파크여서 그런지 입장료가 꽤 비싼 편이다. 케이블카는 평일은 4시, 주말은 4시 반까지만 운영하니 구경할 때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대만 원주민의 삶

처음엔 '구족'이 민족의 이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대만의 대표적인 9개 민족에 대한 전시가 되어있는 곳이라 '구족문화촌(九族文化村)'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었다. 국민당이 오기 전에는 원주민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살펴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대만에는 16개의 원주민 민족이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민족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고구마 시식

우리나라의 아궁이와 비슷한 곳에서 구운 고구구마도 시식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 한 분이 이곳을 지키며 관광객을 위해 계속 고구마를 굽는 모양이다. 아주 따끈하고 달달하니 맛있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고구마를 먹고 가라고 해서 재미있었다. 이곳에 가게 되면 꼭 한번 맛보시길!

 

구족문화촌 식당

구족문화촌 내 식당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엄마가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주문해보았다. 돈까스덮밥과 라멘을 시켰는데 라멘은 얼큰한 맛이 있어서 좋았고 돈까스덮밥도 맛있었다. 돈까스 양이 상당했다.

 

구족문화촌 공연

아에 나와있는 시간이 원주민 공연 시간과 장소다. 우리가 있는 곳과 가까운 '구족광장'에서는 공연이 13:30, 14:40 두 타임 진행되는데 13:30 공연을 보기로 하고 구족광장으로 향했다. 구족광장은 입구에서 멀지 않고 구경하며 쭉 내려가다 보면 딱 눈에 띄니 공연을 볼 생각이 있다면 위치를 파악하고 시간 맞춰가면 된다.

 

어머니의 날 선물

마침 엄마와 함께 간 이 날이 대만의 어머니의 날이어서 작은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공연자분이 어머니인 사람은 손 들라고 해서 엄마한테 빨리 손 들라고 해서 받은 공이다. 원주민의 방식대로 엮은 공인가 보다. 이렇게 선물도 받고 엄마 덕분에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원주민 공연

그리고 이 날 관객 중 생일인 사람이 있어서 다 함께 축하 노래를 부르고 생일자가 세 가지 소원을 빌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는 이벤트도 있었다. 그리고 원주민들의 악기, 무용 공연이 이어졌는데 각각의 특징이 다 달라서 다채로웠다.

 

돌아가는 케이블카에서

구경을 마치고 돌아갈 때가 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더욱 흐려졌다. 구름이 산 여기저기에 걸려있었다.


- 먹을거리

막걸리 슬러시

케이블카에서 내려 이다샤오 먹자골목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데 친구가 마셔보라고 한 막걸리 슬러시를 맛보았다.  한국의 막걸리와는 맛이 다르고 발효되어 시큼한 맛이 났다. 어디서 맛봤다 했더니 딱 우리나라의 감식초 맛이었다. 알콜이 들어있어서 홀짝홀짝 마시다보니 살짝 알딸딸했다. 신맛을 좋아한다면 맛볼 만하다!

 

다양한 먹거리

다양한 먹거리가 있었지만 저녁 대용으로 고구마와 새송이버섯 구이 몇 개를 포장했다. 일월담에서 영 맛있는 식당을 찾기 어려운 게 아쉬웠다. 대만 친구도 일월담에는 맛집이 별로 없다고 했다. 한 번 간 식당에서 대실패를 경험한 후 굳이 다시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홍차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수이셔 선착장에 내려 숙소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홍차 아이스크림 집!

 

홍차 아이스크림

하나에 80대만달러이고 홍차 맛이 진해서 엄청 맛있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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