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일월담으로 출발하는 날이다. 일월담으로 이동하는 날은 아빠가 귀국하는 날이라 오전에 공항에서 배웅해드리고 타오위안 고속철도역에서 타이중으로 갔다. 우선 타오위안에서 타이중까지 고속철도로 이동하고 고속철도역에서 버스를 타고 일월담으로 이동했다. 타이베이-타이중 고속철도 티켓은 클룩을 이용해 미리 구매한 후 전날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여 이용했고 버스 티켓은 당일에 현장 구매했다.
- 고속철도로 타오위안에서 타이중으로 이동
클룩을 통해 타오위안-타이중 고속철도 티켓을 할인된 가격에 미리 구매하고 탑승 전날에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을 확정하여 예약했다. 그 다음 당일 탑승 전에 고속철도역 창구에 가서 실물 티켓을 받으면 된다. 이미 결제 완료한 티켓을 수령만 하는 것이므로 預售票(Advance purchase)가 적힌 창구를 찾아가면 된다.
여권을 건네면 예매 내역을 검색해주시고 이렇게 화면에 예매한 내역이 뜨고 행선지를 확인해준 다음에 티켓을 바로 주신다.
타오위안에서 타이중까지는 고속철도로 40분이면 도착하고 티켓은 클룩에서 할인가로 17,800원에 구매했다.
티켓에는 몇변 플랫폼으로 가야 하는지 적혀있지 않기 때문에 전광판에서 타야 할 열차 번호를 찾아 잘 확인해야 한다. 내가 타야 할 열차 번호는 1643번이어서 1643번과 출발 시간을 확인한 후 해당되는 플랫폼에 찾아갔다.
대만의 고속열차 내부와 앞뒤 간격은 KTX보다 넓게 느껴졌고 관리도 깔끔하게 되어있고 조용하다.
좌석 앞쪽에 설치된 테이블에는 각 시설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설명이 나와있다. 40분이면 바로 도착이라서 창밖 구경을 하고 핸드폰을 보다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했다. 대만은 면적이 크지 않아 도시간 이동 시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얼마 안 걸리는 게 장점이다.
- 일월담행 버스 티켓 구매
고속철도역 5번 출구로 가면 버스 표를 구입할 수 있는 카운터가 있고 출구로 나가면 바로 버스를 탑승할 수 있다.
카운터 위에는 각 패키지별 가격표가 붙어있었는데 왕복 버스 표, 케이블카, 유람선 등 포함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우리는 곧 버스를 타야 할 시간이었기 때문에 고민할 시간이 없어서 일단 왕복 버스 표만 구매했다. 표는 편도 165대만달러(약 7천원)로 저렴하다.
23.05.01 기준으로 왼쪽은 일월담행, 오른쪽은 타이중행 버스 시간표다. 일월담으로 갈 때 난터우 버스정류장, 타이중 기차역을 지나 타이중 고속철도역으로 오기 때문에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자리는 널널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시간대는 금요일~일요일에만 운행하는 시간대다. 최신 시간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일월담 버스 시간표
버스 표는 꼭 왕복으로 끊을 필요 없이 편도로만 끊어도 된다. 사실 돌아올 땐 타이중 기차역으로 와야 해서 돌아와야 해서 기차역행 표를 끊었어야 했는데 바보같이 왕복으로 끊어버려서 돌아올 때 기사님께 추가 요금을 내야 했다. 돌아오는 역이 확정됐다면 왕복 표를 구입해도 되지만 종이 표를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해서 분실의 위험이 있어서 편도로 끊는 게 좋을 것 같다.
버스 타는 곳에 보면 노란색 조끼 입은 직원이 안내를 해준다. 긴 줄 뒤에 서있으니 직원이 와서 어디 가느냐고 물었고 '日月潭(르웨탄)'이라고 하니 옆쪽으로 줄을 따로 만들어주셨다. 버스는 짐을 짐칸에 실을 수 있는 버스 & 아닌 버스로 나뉘는데 내가 탄 버스는 짐을 실을 수 없는 버스여서 캐리어를 들고 위로 올라가서 좌석이 없는 빈 공간에 두었다.
1시간 45분을 달리니 일월담에 도착했다. 내가 탄 버스의 종점이 일월담이라서 안심하고 종점까지 가서 하차했다. 도착하니 추적추적 비가 내렸고 한 손에는 우산을, 한 손으로는 캐리어를 끌고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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