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곳곳에 유명한 야시장이 있는데 그중 타이난의 화원야시장(花園夜市)이 최대 규모라고 한다. 화원야시장은 1999년부터 이어져왔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외국인도 찾는 곳이지만 현지인도 많이 보였고 수학여행을 온 것 같은 학생들이 떼를 지어 방문하는 모습도 보였다. 해가 지기 전에 화원야시장에 도착했는데 모든 야시장이 그렇듯 해가 지면 더욱더 활기를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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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화원야시장은 시내 중심부에서 북쪽에 있다. 숙소가 션농지에에 위치했는데 션농지에에서 도보로 20분 걸렸다. 하야시 백화점 부근에 묵는다면 도보로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화원야시장은 특이하게 목, 토, 일요일 17시~00시에 운영한다. 마침 타이난에 목요일에 머물러서 목요일에 방문했다.
- 화원 야시장 메뉴
17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해가 지기 전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야시장 근처로 오니 활기찬 모습이었고 많은 가게 열려있었다. 우측 길은 꽤 넓고 좌측으로 가면 가게들이 쭉 줄지어 있고 길은 살짝 좁아진다.
화원야시장 입구에 사람들이 벌써부터 줄을 길게 선 맛탕 가게가 있어서 따라서 줄서보았다. 陳家阿嬤라고 적혀있는데 '천씨 아줌마(이모)'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모는 안 계시고 남자 두분이서 땀을 흘리며 열심히 맛탕을 만들고 계셨다. 토란, 고구마, 감자로 만든 맛탕과 고구마볼이 있는데 원하는 걸 선택할 수도 있고 골고루 담을 수도 있다. 작은 건 50대만달러, 큰 건 100대만달러이다.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서 전부 담았는데 50대만달러 짜리 작은 것도 양이 꽤 많아서 둘이 이것만 먹고 배불러져 버렸다. 설탕이 서로 달라붙지 않고 얇게 코팅하는 게 기술인 것 같은데 엄청 열심히 섞으며 서로 붙은 걸 떼어내면서 탐스럽게 코팅해주셨다. 감자 맛탕은 처음 먹어보는데 제일 별로일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가장 맛있었다. 그리고 이에 붙지 않는 바삭바삭한 식감이라 좋았다.
맛탕 기다리면서 덥고 목이 말라 가까운 음료 가게에서 산 40대만달러 짜리 수박주스. 수박 맛이 진하게 나고 시원하게 마시기 좋았다!
맛탕 먹고 배불러서 작은 걸 사서 먹어보자 하고 사본 닭꼬치. 내 입맛에는 양념이 좀 짜게 느껴졌다.
중국 유학 시절 애정하던 지엔빙(煎餅)을 발견해서 배부르지만 이건 먹겠다 하고 대기표를 받았다가 기다리기도 지치고 몇 입 못 먹을 것 같아서 다시 환불받았다. 오리지널로 시켰었는데 가격은 60대만달러. 주문하고 결제해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한다. 몇몇 사람들은 다른 데 들렀다가 다시 와서 받아갔다.
지엔빙 집 옆에 있던 돼지 통구이. 형태 그대로에 꼬리까지 살려두었다. 바삭한 돼지고기 구이인데 태국에서 겉을 튀긴 돼지고기를 먹어보았을 맛있어서 대만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역시 배가 불러서 맛보지는 못했다. 이렇게까지 소식좌는 아닌데 이날따라 영 따라주지 않았다. 둘러보니 화로에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도 있었고 여러 해산물을 파는 것도 보았다. 하지만 날씨가 무덥다 보니 해산물은 조심하는 게 좋겠다. 야시장 뿐만아니라 타이난 가게의 주방이 야외에 있는 경우가 많던데 이 무너운 날씨에 바깥에서 요리하고 장사하는 분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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